* 邂逅(해후)김경재
'반세기 만에 만난 친구
*
친구야~!!
경재야~!!
자네를 많이 찾았다
흘러간 그 많은 세월속에서도
내 삶 한구석에서도
늘 자네를 찾고 있었다
사랑하는 친구야~!!
자네를 빼 놓고는
내 어린시절을 어찌 쉽게 말할수 있겠는가?
-
교실 한구석
나즈막한 책상에 마주 앉아
딸그락 딸그락 벤또 까먹던 친구야
길게 늘어선 교실 복도 끝 신발장에
너와 내가
짝짝이 고무신이 되버린 하교길
앞동산 잔디밭 흐르는 봉강교
산이고 들이고
몸에 붙어다니는 빨판상어 처럼
그렇게~~
늘 자네가 내 곁에 있었지
구슬치기^ 딱지치기^
허리츰에 둘러맨 우스깡스런 책보... 하며
지금도 생각 난다
유난히 수줍음을 타던 친구야
그리 말수가 적었던 친구야
한 없이 착하고 여린 친구야
-
그리웠다
보고 싶었다
만나고 싶었다
-
향간에 들리는 자네의 소식은
어제도,오늘도
저마다
저 세상 사람 되였다 하더구나
-
반세기 만에 만나는 친구야~ !!
내가
왜?
이렇게^
코끝이~ 찡^
가슴이~ 짠^
눈물이~ 핑^ 도는지
그리고,
이토록^^가슴이 흐느끼는지
나도 모르겠네
-
이보게~ 친구!!
어서 기운을 되찾으시게
그래야
예전처럼^
철길따라~ 온양나들이^
신작로따라~ 천안나들이^
그렇게 손잡고 걸어보자!
사랑한다
친구야~!!
* 오랫동안 친구들은 물론, 가까운 지인들을 통해 백방으로 수소문한 끝에
뜻밖에도 천안에 사는 " 유광림" 친구가 어렵게 연락처를 알아 내어 사는곳을 방문하게 됐다.
알고보니... 천안시 쌍용동 주공 3차 7단지에서 친구가 오랜 투병생활을 하고 있었다
" 광림아~ 고맙다!! " 그리고, 경재야~힘내자~!!
* 귀여운 손자 손녀
* 35살때 부터 지병을 앓고 있었다는 친구
* 부부
* 자녀는 아들 딸 딸 (삼남매)을 두었단다
* 오붓한 가족 (아들과 두 사위만 빠지고) " 여섯살짜리 손자넘이...찰깍~♬ "